마음이 흐르는 대로
나 떨고있니?
남은 사랑
2023. 11. 13. 16:23
너도 떨고
나도 떤다
이래서 떨고
저래서 떨게 하는
초겨울 바람
"얘야
무릎이 시리구나"
날이 추워지면 관절부위가 시리다
하시던 할머니 말씀
그런 말씀을 하시던 그때 할머니의 나이보다
더 많은 내 나이가 되니
아무 탈이 없던 무릎이 시큰거린다
백세시대라 떠드는 지금
무릎이 시큰거린다라는 말을 하기엔
창피하기에
조용히 파스를 붙이며
무릎에게 말한다
"육십여년 넘게 내 몸을 지탱하느라 고생 많았다". 라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