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음이 흐르는 대로

게발 선인장 (일곱번째)

남은 사랑 2018. 3. 7. 08:26

지난 겨울 매서운 동장군을 피해 집 안으로 들여보냈다

그동안 텅빈 사무실에서 홀로 밤을 지새우느라

몹시도 외로웠겠지


낮선곳에서

사람 사는 얘기를 들으며 낮설은 친구들 사이에서

조금씩 적응하며 잃었던 생기를 되찾는다

덩치 큰 선인장이 봄소식을 전하며

너도 예쁜 꽃 피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...


이제 그곳을 떠나 홀로 살아가야 한다

예쁜 꽃망울 가지가지에 달고 오기를

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린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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