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음이 흐르는 대로

꽃배추

남은 사랑 2019. 12. 5. 14:13


찬바람도 아랑곳없이 피어난 꽃배추

낙엽 하나

꽃속으로 들어간다

꽃배추는 가을을 먹는다.


채소인가?

화초인가?

먹는 즐거움이 없으니 채소는 아니고

보는 즐거움이 있으니

화초가 맞는 듯,

낙엽이 딩구는 날에 피어나는 

異方의 꽃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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