포토 인물

그 해 겨울은 몹시도 추웠네

남은 사랑 2019. 12. 30. 16:56



다락방을 뒤적이다 발견한 십오년전 일월

소백산 산행길에 찍은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

귀가 시려웠나?

양의 머리를 만든 수건를 쓰고 어디가를 바라보는

시선이 거시기허다

내 입으로 말하기는 거북하지만

탤런트이문식이 언뜻 보이기도. ㅎㅎ

서두가 너무 길면 지루하니 여기서 본론으로.


소백산 

정상으로 가는 길이 무지막지하게 길었고

일월의 소백산 정상의 칼바람은 참으로

매서웠다는 기억만이 남아있다

눈길과 찬 바람에 시달리느라 주위의 멋진 풍경이

눈에 들어오지 않은 

혹한기 생존훈련 그 자체로만 남아있다.

한가지 위안은

왕년에 나도 칼바람을 뚫고 소백산정상에 깃발을

꼽았다는 것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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