다락방을 뒤적이다 발견한 십오년전 일월
소백산 산행길에 찍은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
귀가 시려웠나?
양의 머리를 만든 수건를 쓰고 어디가를 바라보는
시선이 거시기허다
내 입으로 말하기는 거북하지만
탤런트이문식이 언뜻 보이기도. ㅎㅎ
서두가 너무 길면 지루하니 여기서 본론으로.
소백산
정상으로 가는 길이 무지막지하게 길었고
일월의 소백산 정상의 칼바람은 참으로
매서웠다는 기억만이 남아있다
눈길과 찬 바람에 시달리느라 주위의 멋진 풍경이
눈에 들어오지 않은
혹한기 생존훈련 그 자체로만 남아있다.
한가지 위안은
왕년에 나도 칼바람을 뚫고 소백산정상에 깃발을
꼽았다는 것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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